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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사랑하게된것은

2014.07.22 17:19

강상욱(56) 조회 수:1719

사막에서의 새출발

 

젊음과 정열을 불태웠던, 적지않은 20년이라는 세월을 외골수로 정진하다가, 1984년 새로운 인생의 세번째 변화를  위해 사막의 산을 넘어올때에는 참으로 여러 가지로 마음이 복잡하였읍니다.

 

계절은 아직 5월인데 사막은 물기하나 없고 메마른 잡초들만 바람에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부는 바람마져 뜨거운 열풍으로 불안한 마음을 거칠게 잡아흔들었다.

 

그러나 물한방울 없는 사막속에서도 크고작은 잡목들이 의연히 그 뜨거움을 견디고 푸르름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서  그 처절했던 생존에의 몸부림이 와 닿는 듯 하였다.

 dsrtcatus-5.JPG

 

사막의 바람은 거칠것이 없이 휘몰아쳐 사람이 혼자서있지도 못할 정도의 강풍이 불곤 합니다

때로는 커다란 트럭이나 차량들이 바람에 나동그라지는 그런 바람이 부는 곳이, 이곳이기도 하지마는, 그바람을 이용하여 풍력발전소를 돌리고자 하는 용기로운 의지가 있는곳이 또한 사막이였다.

 

특히 커다란 발랑개비를 단 풍력발전기가 바람이 세게 불면 불수록 더욱 힘있게 그 바람을 이용하여 전력을 만들어내는, 참으로 도전을 해볼만한 그러한 곳이었다.

 

처음  아무도 없는 사막에서 목놓아 소리를 지르고 남모르는 눈물도 꽤많이 흘리었지만 ,오직  내힘으로 헤쳐나가야 된다는 뿌듯한 자신감에 그 첫여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사막의 첫여름을 보내게 되었다.

 

새로운 나의 좌표를 잡기위하여 무척이나 방황하던 그런 첫여름. 그러나 다행이도 시작한 사업은 자리를 잡을 듯한 그런 기대로 발전을 해나가고, 아이들도 그렁저렁 적응을 하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눈덮인 산을 쳐다볼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몇년만에 비가 제법오더니 누렇던 등성이마다 희고 붉은 꽃들이 보기좋게 깔리고,죽은줄알았던 잡초더미는 노란 꽃들로 새로운 삶의 향연을 즐기는듯 힘차게 피어올랐음니다.

 

그뜨겁던 긴여름을 힘들게 보낸 동지애 같은것이랄까 ,사막의 야생화들은 인간이 만든 어떤 정원보다도 위대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경이를 경험하면서 ,사막에 사는것또한 축복임을 깨닿게 되었음니다.

 

이리도 순박하고 위대한 생명들이 나를 둘러싸고 나와함께 한다고 생각하니,모든것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였고 그리도 메마른 황무지가 아름다울수가 없었음니다.나의 소박한 사막사랑은 이렇게 시작하였음니다.

 2004 xmas party-가족05 친구들-05-02 신sw 049.jpg

어느 겨울의 사막에서

       

     때가 될때까지 기다린다.

     몇년이 되도록 오직

     때가 오기만 기다렸다.

    

     드디어 메마른 사막위에 비가  내리고

     높은 산위에는 흰눈이 덮이였다

     구름위로 희게 빛나는 봉우리

     온산과 들이 푸른띠를 둘렸다

    

     노랗고 붉은 꽃들이 마치

     수채화 물감을 풀어 그린듯

     보일듯 보이지 않듯  사막을 색칠한다.

     혹은 화려하게 혹은 수줍은 듯

     자기 생명의 진수를 힘껏 벌려 놓았다.

    

     어디서온 나비떼들인가

     수백만의 나비들이

     꽃들을 넘나들며 삶의 향연을 벌인다.

    

     오늘의 환희를 위해

     그 혹독 했던 기나긴 여름들을

     기다린 보람으로

     터질듯한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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