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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 by Ernest Hemingway)

 

내가 10대와 20대 때(1960-1970년대 초반 )에는  읽을 거리가 많지도 않았지만, 精讀보다는 多讀이 대부분이었다. 마른스펀지가 물을 머금듯,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과 지식에 대한 목마름, 역사와 인물 그리고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문학작품등 장르를 가리지않고 닥치는대로 읽어대었다.

 

당시 학교 도서관은 靜淑이라는 글자외에는 몇권안되는 장서로는 이목마름을 달랠수없었다. 이때 찿아낸 청계천가 뒷골목에 있던 헌책방은 나에게는 보물단지 같은 곳이었다. 미국에 올때까지 정기적으로 들러 사서 모은 책들을 이민올때도 짐으로 부쳐 지금껏 수백권 소장하고있는데 ,몇번이나 버려야지 하면서도 옛사랑에 대한 미련처럼 처분하지 못하고있다.

 

그때  감명깊게 읽었던 Ernest Hemingway 노인과 바다를 최근 다시 원어로 읽을수있는 기회가 있었는데,같은 책이 이렇게도 다르게 읽히어 질수 있음을 새삼 알게되었다.

 

 10대때에는 이소설을 읽으면서는 젊은  피가 용솟음치는 전률을 느끼었다.

어떤 운명과도  맞서 싸워보리라 하였고 ,또 그런 자세로 망망대해같은  미국에서 목숨을건 전사처럼 싸우는 자세로 살아온것같다.

 

당시에는 이책이 불굴의 의지와 용기로 인생을 살아가는 인생 지침서로 인식하였었다.

 

이제 노인소리를 듣는 나이에 다시 audio book으로 듣고 영어로 읽어가면서 그때와는 다른 관점에서 대할수있었다. The old man and the sea(노인과 바다)를 다시읽으면서 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여주었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고언을 다시생각하게 하였다 나이가 들면서 전에 나를 지탱하던 모든 신념,가치관 ,기술력과 지식들이 ,지금은  쓸모없는 사상과 꼴통으로  매도되며 비웃는 것을  힘없이 바라볼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 평생을 살아왔나하는 회의에 젖을때도 있었다. 머리와 뼈만 남은 대어를 끝까지 지키어 포구까지 가지고온 노인의 심정을 다시한번 돌아보게하였다.

 

때로는 과연 무엇을 위해 일주일에 7-80시간을 쉬지않고 일에 매달리었나 싶을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문득문득 이 소설의 주인공이 외롭게 잡은 대어와 그리고 이를 지키기위해 질줄알지만 포기하지않고  무자비한 상어들과의 사투를 벌이는 심정을  연상하며 나를 채근하였든하다.

 

50년이 지난후 다시 읽으며 전에는 모르고 지나가던 행간에 숨어있던 의미들이 곳곳에서 나의 의식들을 깨우쳐주었다.

젊었을때는 바다( 인생)는 정복해야되는 대상인 ( El Mar)이었지만 ,지금은 모든 운명의 근원이며 이에 순응하며 사랑해야하는  ( La Mar)곳이 라는것이다.( El Mar 는 남성명사로 바다를 칭하고,La Mar는 여성명사)

상어의 공격으로 고기의 살점이 떨어져 나갈때마다, 노인은 자신이 이루었던  삶의 흔적들이 처절하게 파괴되는것을 마지막까지 맨손으로 지키어 보려고 죽을 힘을 다한다.

사나이란 싸우다 죽을지언정 비겁하게 후퇴할수는 없다

  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인생이란  과정 그자체가 소중한것임을 다시한번 깨닿게 하여주었다.

인생은 나그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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