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된 막스부르그(Marksburg) 성에서
밤사이 라인(Rhine)강을 거슬러온 배는 모셀(Mosselle)강과 만나는곳인 전략상 요지에 Kolbenz라는 작은 도시에 있는 800년전에 세워진 Marksburg Castle을 방문하였다, 대부분의 성들은 여러차례의 전쟁등으로 파괴된것을 20세기에 복원한것들이 대부분인데, 전략적 중요성때문에 세워진 라인강변에 성들중 유일하게 800년동안 원형그대로 보존된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었다.
성망루에서 아래로 바라보면 도도히 흐르는 라인강이 한눈에 들어오고, 강들주변에 펼치어진 드넓은 목초지 그리고 온시가지를 한눈에 볼수있었다. 험준하고 가파로운 높은 언덕에 견고하게 세워진 성은 무려 800년동안 벌어진 온갖 전쟁에서도 살아남아 먼 외지에서 온 방문객들을 반기어 주었다.
라인,다뉴브 강가에 자리한 성들을 찿아 보는것이 River Cruise의 가장 중요한 view point이기도 했다. 마침 방학을 맞은 중학생들이 무리지어 견학을 온덕에 한참을 기다려서야 안내를 받으며 성내부를 구경할수 있었다.
특히 로마및 중세시대때 입업던 갑옷과 철가면,방패와 창검들을 시대별로 전시한 방과 , 무기뿐 아니라 농기구도 만들고 건축용 꺽쇄등 일상 생필품 까지 직접 만들어 주민들에게 보급 제작할수 있는 대장간(Blacksmith)안에는 작은 용광로와 마름모등이 지금이라도 철물들을 만들수 있어 보였다.
이곳에서 본 성주들의 침실과 식당 당시그릇등이 남아있는 주방시설들을 보여 주었는데 , 새삼 지금 우리가 얼마나 편리한 세대에 살고있는지를 돌아보며 감사하게 하였다.
마녀재판(Inquisition) 그러나 이성에서 가장 끔찍하고 피해갈수 없는곳은 마녀재판( Inquisition )을 하였던 고문실이었다. 온갖 고문기구들은 인간이 종교나 사상에 빠지면 얼마나 악해 질수있는지를 보여주는곳이었다.
안내인은 침착하게 고문기구 하나 하나의 용도를 설명하는데 마치 단테의 신곡속에 나오는 지옥에서의 고통소리처럼 들리었다. 돌길들을 밟고 내려오면서 이길에 뿌리어진 무고한 피의 애끓는 절규소리가 들리는듯 하여 전률하였다. 종교나 정치체제는 한민족이 살아남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것 이었겠지만 , 소위 신권(神權)이라는 이름으로 행하여진 악행은 몸서리 치는것이었다.
어느도시나 성당이나 교회가 생활의 중심이어서인지 가장 중심지에는 교회건물이 있고 이를 중심으로 시청 ( Rathous)과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 그러기에 출교라든가 성직자들로 부터의 징계는 죽음과 다름없는 가장 무서운 징벌이었음을 느끼게 하였다.
나중에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전환되면서 ,이런 권위주의적 교회는 차츰 그권위를 잃게되고, 정신적 지도력의 상실및 공백으로 흔들리는 유럽은 지금 새로운 철학을 찿아 방황하고 있는듯 보였다. 강위에서 바라보는 성들은 그저 평면위에 그리어진 사진이었다면 , 역사를 알고 직접 보고 만져보는 탐방은 3차원적 감흥을 느끼게하였다.
특히 십자군원정과 마녀재판 그리고 나치의 만행등으로 얼룩진 어두운 부면도 감정없이 담담히 풀어가면서 역사적인 사실들을 가감없이 있는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듯 하였다
. 종교적 이유로 박해받던 유럽이민들이 만든 미국건국정신의 기본인 헌법에 , 종교와 언론의 자유를 제일 먼저 명시하여 지금껏 지켜오는것 같다. “ God Bless America”는 신에 의한 속박과 구속이 아닌 인간이 신의 뜻을 찿아가는 과정에 신이 함께하기를 바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멋진 사진과 좋은 글...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