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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월 한국여행기

 

흔히 미국을 재미없는 천국이라고 부르고 ,한국을  재미있는 지옥이라고 부른다고들 한다는말들이 있다.1980년 미국으로 이민온후 몇차례 고국방문을 잠깐씩 하였지만 ,마음먹고 여행 계획을 하고 다녀오기는 이번여행이 처음인듯하다. 88년 장인 장례식때,98년 일본여행때 제주도와 ,어머님묘를 성묘하기 위해 부산에 들리며, 서울은 잠깐 머무르는 정거장쯤이었든하다. 갈때마다 장마기와 곂쳐 더더욱 힘들었던 기억 때문인지 차일피일 어영부영하다가 아내의 60 생일을 축하하는 선물을 겸하여 큰맘먹고 3주간 한국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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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70을 바라보는 공식(?)노인나이가 되고보니 ,반백년 소식을 모르던 친구들의 얼굴이라도 더늦기전에 한번 보고싶기도 하고,설악산과 강능,속초 대관령등 20대때 군생활하던곳도 둘러보고 ,부산에도 가 성묘도 하고 ,경부,경춘,영동고속도로도 달려보고,KTX,지하철도 타보고 싶었는데,친구들과 친척들의 기대이상의 환대속에 보람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며 만난 최신 고층건물들과 고급 아파트들 ,아름다운 연육교 그리고 20여개가 넘는다는 한강다리, Green belt 덕에 푸른산으로 뒤덮여 있어 메마른 사막만 보던 우리에게는 너무나 보기에 좋았다 .미국의 부촌밀집 지역에서나 볼수있는 고급신형차들의 행렬은 ,그동안 한국이 얼마나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루었는지 짐작하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덕분에 해외에 사는 우리도 대접을 받는듯하여 단기간에 이런 압축성장을 위해 일생을 바친 친구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여행의 즐거움은 옛 친구를 만나 옛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움도있지만 ,친구들의 모르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것이 아닐까 합니다.지금도 배움에 목마르다며 하루8시간씩 도서관에서 글쓰기와 공부를 한다는 대기업 사장을을 끝으로 은퇴한 친구는 시간이 나면 막장 드라마에 목을 매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자극제가 되었다.

 

특히 자기 재능과 여력을 사회에 환원할까 하는 아름다운 마음과의  소중한 만남은 사막처럼  메마른 나에게는 단비와 같았다. 강원도 오지에 도서관을 지어 마을을 풍요롭게 하겠다는 고향 친구 부부,숨겨진 음악재능을 함께 나누어 도시 막장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 자립의 기초인 자기존중을 실천하는 해당화악단을 이끄는 친구부부,그리고 20여년전부터 사회로 부터 따돌림 당하는 장애아동들과 그가족들에게 쉼터(꿈땅)와 교류의 시간및 꾸준한 보조금 지급을 실천해오는 장아람(장애아동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재단을 사재를 내어 세우고 이끌어오는 전경기대 총장부부 와의 만남은 이번 여행에서얻은 소중한 선물이었다.

 

특히 금년에 개관한  신촌 아트리온의 부친이신 又石 최규명 선생의  전각 museum과 서예전시관 忠을 둘러보는것은 새로운 감동이었다. 상인과 선비사이에서의 갈등을 피카소의 화법으로 풀어낸 전위예술로의 서예를 만남은 하나의 감동이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대도시를 그리 반기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625후 전국토가 폐허화된것을 기억하는 세대로서는 지금의 한국의 발전은  경이와 기적  그자체라고 하겠다.특히나 새로운 건물과 휴계소의 화장실은 세계최고의 모습이었는데,앞으로 이렇게 뒷골목까지 변화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았다.

 

 화장이 잘받는 얼굴이 되려면 먼져 오장육부가 건강해야 하는것이 먼저라는데 ,내실보다는 남에게 보이려는 외형에 너무 치중 하느것이 아닌가 살짝 걱정해 보게 하였다.

 

친구들은 각지역의 맛집이라는 곳으로 초대해주어 오랜만에 한국음식으로 호강하였는데 특히 평창의 황태구이와 속초항 아바이촌에서 먹은 10가지가 넘는 생선구이와 북한강 언덕의 더덕구이는 오래 기억될듯하다.

 

 가지고 간 국제 면허로 운전하기에 불편없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골목길로 들어서면 아직 70년대식 난폭운전이 남아있어, 처음 Texas에서 난폭운전이라며 3번이나 떨어진 운전실기시험을 회상하게 되었다.

 

한가지 다른점은 한남동에서 뇌물용 운전면허 cover를 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당시 싸이카 경찰은  뇌물고리의 정점이었고, 여기에 뽑힐려면 상당한 배경이나 뇌물이 들었다고 하였다.

 

소도시의  Coffee shop들은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문을 열었고,맛에 비해 값도 무척 비쌌다. 가까스로 찿은 McDonald에서 그저그런 coffee 로 만족할수밖에 없었던것은 조금 아쉬웠다.

 

고층건물이나 전망좋은 서구식 식당들의 음식은 훌륭하였지만  waiterwaitress들은 아직 service라는 말을 모르는듯 하여 tip을 놓을수가 없었다. 최고급이라는 강남의 한 백화점은 바닥을 비싼 대리석으로 꾸미었는데, shopping객 사이에서 무릎을 꿇고 옛날 하인같은 자세로  걸레질하는 아줌마들, 고급스럽게 꾸민 남자 화장실에도 청소하는 아줌마들이 수시로 들락거리어 불편하였는데 아무도 괘념치 않는듯하여 이것이 더욱 나를 경악하게 하였다.

 

안개 사이사이로 살짝씩 얼굴을 내밀던 설악산은 이제막 단풍이 들기 시작하였다. 흔들바위와 울산 바위를 오르면서 그동안 이 아름다운 산을 가꾸기위해 애쓴 흔적들을 보며  30년사이 놀랍도록 발전한 그간의 문화수준을 볼수있었다. 40여년전 이곳에서 3개월간 동방사 창설을 위해 머무르면서의 에피소드를  많이들은 아내는 연신 그 흔적들을 찿으려 하는데, 심술궂은 안개는 가끔씩 감추었던 용태를 신비롭게 보여주었다.

좋구나 참 좋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절경.

마침 내리는 안개비 덕분에  보다 차분하게  설악을 음미하게 하였다.

 

산을 깍아 만든 한국의 골푸장들의 주변 환경은 너무 아름답고 코스도 mountain course로 아기자기 하였는데 소위 진행요원이라는 caddy들이 green에서의 시간을 save 하려는지 ball까지 line up 하여 주는 over reaction때문에 재미가 반감되었다. Golfer 외에는 누구도 ball을 만지면 안되는것이 rule로 배운탓인지 영 불편하였는데, 다들 당연시하고 요구하여 그냥 따라했는데, 앞으로 한국에서 골푸를 칠 생각이 사라져 버리었다.

 Golf는 인생과 같아 자기가 한일에 책임지는 game 이라 묘미가 있는것인데.

 

한때 오염된 물이 흐르던 안양천은 맑고 깨끗한 하천으로 바뀌고 아름다운 산책로로 변해있었다. 그리고 곳곳의 빈터는 공원으로 가꾸어져 도시민들이 숨쉴수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듯하였다.

 

지하철 지하상가는 서울의 또다른 모습이었는데,energy 절약의 일환인지 덥고 역한 냄새에 발걸음을 돌리게 하였다. 중국관광객들이 많아 보였는데,조금더 배려하면 좋겠다 싶었다. 설악산등 관광명소에도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많았는데, 안내원들은 무슨 민족적인 우월감인지 대놓고 무시하는듯 하였다. 이들을 세심히 배려하는 service는 아직 먼듯하였다.

 

 평화시장은 한국의 Fashion을 한눈에 볼수있는 곳이었고,이들은 영어,일어 중국어까지 구사하며 손님을 대하는데, selection도 좋았지만 영업태도가 너무 좋아 덩다라 우리도 생각지않게 많은  shopping을 하게하였다.

 

지하철을 비롯한 public Transportation System(PTS)는 가히 세계적 수준이었다. 역세권이라는 말이 괜히 생겨난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였다.특히나 한강주변의 공원들은 시민들의 쉼터 구실에 큰몫을 담당하는듯하였다.

 

그런데 한국에는 서울을 위한 도시정책, 서울만을 위한 문화 경제정책,전국의 서울화를 위한 듯한 제도만이 존재하는듯 하였다. 균형잡힌 지역발전이 있으면 더 살기좋은 나라가 될수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안녕 서울 그리고 모두가 행복하게 아름다운 꿈을 영글어가는  조국이기를 기원하면서

 

아무튼 한국에서 태어나 국방의무까지 마친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의 눈으로 한국 아니 Seoul을 새롭게 보고 온 느낌을 올려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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