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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이런 만남이면 좋겠습니다

2014.03.22 08:44

강상욱(56) 조회 수:2288

우리 이런 만남이면 좋겠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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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삶의 무게가 무겁게 어깨를 짓누를때가 있읍니다.

이럴때 듣는 베토벤9번 교향악은 그느낌이 다르게 다가오는듯합니다

음악가의 생명인 청각을 잃었지만 영혼의 소리로만 만들었는지

연주를 들을때마다 내혼을 일깨우는듯한 감동에 빠지게합니다.

 

특히 이른겨울 진눈개비가 스산한 바람과함께 색바랜 마지막 잎새를 달고

발발떠는 겨울나무에 분풀이 하듯 흔들어대는 그런날에 더욱 어울리는 음악입니다.

망망한 대해에서 방향을 잃은 조각배처럼 ,

칠흑같은 어둔밤에 산속에서 길을 잃은듯한 막막할때 .

산중턱에서서 올라야될 정상은 아직멀고 힘들게 올라온길을 내려다보면

포기하기가 아쉽기만한데 한발한발 떼어놓기도 힘이들때,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친구간에 오해가 커져갈때,

큰 수술을 앞두고 병원침대에 누어 멀거니 천정만 맥없이 바라볼때,

갑자기 온몸에 힘이 빠져 나가는듯한 무기력감이 온몸을 휘두를때,

오가는 모르는이들에게 애매모호한 눈빛과의미없는  어설픈 웃음을 나누면서

 갑자기 내가 어디로 가는지를 몰라 당황할때,

 

하는것과 하여야할것의 경계가 모호한때,

몸과 영혼 그리고 정신이 혼돈의 늪에 빠진 나에게 서로 손을 잡으라고 다구칠때

 그럴때 이9번 교향악은 큰힘이 되어 나를 차분히 돌아보게 하여줍니다.

 

 

평탄치않은 운명과

힘겹게 싸워가면서도 굴복하지않고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는 험난한 과정이 보이는듯,

사랑하고 미워하고 분노하고 체념하는듯,

그러나 그속에서 자연과 신의 섭리를

자기안에 조화롭게 극복하며

궁극의 희열을 뿜어내는 합창에 이르면

이제 너와 나도 없고

자연과 하나된 진한 감동만이 남게되는듯한

희열의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누구도 주어진 외부적인 운명의 영향을 받겠지만

궁극적으로 자기운명의 주체는 자아일수밖에 없다.

베토벤의 9번 교향악은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를

돌아보게하는 내영혼의 파수꾼이라 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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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양지바른 언덕에서

주름진 손을 맞잡고 지는해를 바라보며,

소리없는 떨림으로 ,말없는 눈빛으로

 정말 우리는 열심히 그리고 성실한 만남을 위해

진력을 다하였다고

 

우리삶을 풍요롭게하였던

모든만남과 인연들이 합창의 감동속에 녹아들듯

우리들의 만남들이 이런 감동으로 가득차면 좋겠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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